“유난히 똑똑하더니…” 41일 만에 아빠 찾아온 ‘손홍민’

입력 2024 05 09 14:06|업데이트 2024 05 09 15:16
41일 만에 집 찾아온 진돗개 ‘손홍민’. KBS 보도화면 캡처
41일 만에 집 찾아온 진돗개 ‘손홍민’. KBS 보도화면 캡처
태어난 지 11개월밖에 되지 않은 진돗개가 주인을 잃어버린 지 41일 만에 스스로 집을 찾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9일 KBS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윤정상(67)씨는 지난 3월 24일 자신이 기르던 진돗개 ‘손홍민’을 데리고 대전 목상동의 한 공원을 찾았다.

당시 윤씨는 홍민이와 함께 ‘진도견 전람회’에 참여했다. 그러나 11개월이던 어린 홍민이는 다른 강아지들이 크게 짖는 소리에 겁이 난 나머지 끈을 풀고 도망쳤다.

윤씨는 곧바로 유기견센터와 구청, 마을 주민들에게 연락해 홍민이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41일 만에 집 찾아온 진돗개 ‘손홍민’. KBS 보도화면 캡처
41일 만에 집 찾아온 진돗개 ‘손홍민’. KBS 보도화면 캡처
홍민이를 잃어버리고 41일 뒤인 지난 3일 밤, 윤씨가 운영하는 고물상 마당에서 갑자기 진돗개들이 짖기 시작했다. 평소 강아지들이 잘 짖지 않았기 때문에 윤씨는 바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마당에는 홍민이가 있었다. 윤씨가 “홍민이니?”하고 묻자 홍민이는 꼬리를 흔들며 폭 안겼다고 한다.

풀숲을 헤쳐온 듯 홍민이의 온몸에는 진드기와 벌레가 가득했고, 발은 다 젖어 있었다.

홍민이를 잃어버렸던 곳은 홍민이가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었다. 거리로 20㎞ 정도 떨어져, 차로 와도 30분이 걸린다.

지난해 4월 태어난 홍민이는 윤씨가 키우는 강아지 10마리 중 유난히 잘생기고 똑똑했다고 한다. 홍민이라는 이름은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윤씨가 축구선수의 이름을 따 지어준 것이다.

윤씨는 “홍민이를 다시 만난 게 꿈만 같다”며 “집으로 와줘 고맙고 평생 잘 키우겠다”고 전했다.

홍민이를 잃어버릴 때 함께 있었던 대한애견연맹 이재왕 총재는 “홍민이는 유난히 영특하다”면서도 “어떻게 돌아왔는지 신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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