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규정 몰랐다” 린가드, 무면허 킥보드 사과…경찰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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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헬멧 미착용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탔다가 사과하는 제시 린가드. 
린가드 인스타그램
무면허·헬멧 미착용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탔다가 사과하는 제시 린가드. 린가드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것에 대해 “한국 전동킥보드 규정을 몰랐다”고 사과했다.

린가드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상을 올리고 “어제 전동 킥보드를 몇분간 탔다”며 “헬멧 관련된 정책에 대해 몰랐으며 면허도 소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이나 유럽 거리에서 전기 자전거나 전동 스쿠터를 쉽게 탈 수 있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정책을 확인해야 한다.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FC서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킥보드를 타는 사진을 올렸다 무면허 킥보드 운전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제시 린가드 인스타그램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FC서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킥보드를 타는 사진을 올렸다 무면허 킥보드 운전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제시 린가드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헬멧을 꼭 착용해야 한다. 앞으로 이런 행위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린가드는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린가드는 당시 한국을 방문한 모친, 여동생과 인근에서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데 대해 “한국 전동킥보드 규정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다. 제시 린가드 인스타그램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한 데 대해 “한국 전동킥보드 규정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다. 제시 린가드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당시 인스타그램에 전동킥보드를 모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무면허 전동킥보드 운행 의혹이 제기됐다. 린가드는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18개월 등의 처벌을 받은 적 있기 때문이다.

국내 현행법상 전동킥보드를 몰려면 최소 원동기 면허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 또한 영상에서 그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문제를 인식한 린가드는 이 게시글을 삭제했다.

강남경찰서는 린가드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린가드의 면허 유무,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성장한 린가드는 맨유 소속으로 임대 생활을 거쳐 2015-2016 시즌 맨유로 복귀한 뒤 200경기 이상 출전했으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린가드가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0분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 슛을 꽂아 0의 균형을 깼다. 사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손가락으로 이니셜 표현하는 ‘JL’ 세리머니하는 린가드. 2024.6.2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린가드가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0분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서 오른발 슛을 꽂아 0의 균형을 깼다. 사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손가락으로 이니셜 표현하는 ‘JL’ 세리머니하는 린가드. 2024.6.26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국내에서는 춤을 추거나 피리를 부는 시늉을 하는 등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린가드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올해 2월 FC서울과 계약해 국내 축구팬들은 물론 유럽 축구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린가드는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역할을 맡으며 FC서울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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