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세뱃돈 3만원 줬다가 “이걸로 뭐해?”…평균 금액 보니 ‘5만원권 한 장도 부족’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카카오페이로 지난해 송금한 설 용돈 평균 공개돼
중·고등학생 평균 7만 4000원·부모님 20만원

세뱃돈 자료사진. 연합뉴스
세뱃돈 자료사진. 연합뉴스


설을 앞두고 세뱃돈 금액으로 얼마가 적당한지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중·고등학생이 평균 7만 4000원의 세뱃돈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카카오페이는 송금봉투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설 연휴 기간 중·고등학생이 받은 세뱃돈은 평균 7만 4000원, 부모님께 드린 용돈은 평균 2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1년 평균 5만 4000원이었던 것 대비 1.4배 증가한 수치로,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만원 이상의 세뱃돈을 받는 중·고등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고등학생에게 주는 세뱃돈 적정 액수에 대한 인식은 10대와 4060세대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페이 자체 콘텐츠인 ‘페이로운 소식’을 통해 지난 22일부터 23일 7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 세뱃돈을 받는 주 연령대인 10대의 60%가 10만원을 적정 세뱃돈으로 투표했지만,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40대에서 60대 사용자의 70%가 5만원이 가장 적당하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 제공


앞서 지난해 설 직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카 세뱃돈 때문에 완전 열 받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글쓴이 A씨는 “큰언니와 작은언니네 조카들이 있는데 초등학교 5학년생에 3만원, 초등학교 3학년생에 2만원, 5살에게 1만원을 줬다”면서 “그런데 3만원 받은 봉투를 열어본 조카가 ‘와씨 이거 갖다 뭐함?’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화가 나 세뱃돈을 회수했다고 한다.

“부모님 30만원·조카 5만원” 설문 결과도24일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부모님 설 용돈은 30만원, 조카 세뱃돈은 5만원이 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근은 지난 20~22일까지 당근 앱 내 커뮤니티 ‘동네생활’을 통해 ‘설날 용돈 적정 금액’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부모님이나 웃어른 용돈으로는 30만원(31%)이 가장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 50만원(22%), 20만원(20%) 순으로 집계됐다.

조카 세뱃돈으로는 5만원(38%)이 1위였다. 이어 10만원(28%), 3만원(14%) 순으로 집계됐다. 학년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미취학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는 5만원, 대학생은 10만원(58%)이 가장 높았다.

돈의 액수보다 서로를 위한 마음이 중요하다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용돈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덕담은 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만남은 간소화하고 연휴가 길면 여행을 가는 것이 더 좋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보희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1등 당첨된 로또, 결국 쓰레기 됐다”…61억 ‘기간 만료’

    thumbnail - “1등 당첨된 로또, 결국 쓰레기 됐다”…61억 ‘기간 만료’
  2. “입술이 5배 부풀어”…‘생얼 미인’ 되려다 충격적인 결과

    thumbnail - “입술이 5배 부풀어”…‘생얼 미인’ 되려다 충격적인 결과
  3. “미혼 발레리나”라던 BJ, 결혼·출산까지…남성팬에 1억6천만원 뜯어

    thumbnail - “미혼 발레리나”라던 BJ, 결혼·출산까지…남성팬에 1억6천만원 뜯어
  4. “나체 인사 사진·영상 강요”…‘목사방’ 피해자가 밝힌 가학 행위

    thumbnail - “나체 인사 사진·영상 강요”…‘목사방’ 피해자가 밝힌 가학 행위
  5. 234명 역대 최대 성착취 ‘목사방’ 총책 신상공개…33세 김녹완

    thumbnail - 234명 역대 최대 성착취 ‘목사방’ 총책 신상공개…33세 김녹완
  6. 엄마에게 욕설·위협한 초등생 아들... 훈육한 아빠는 경찰에 체포

    thumbnail - 엄마에게 욕설·위협한 초등생 아들... 훈육한 아빠는 경찰에 체포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