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힘 ‘절윤’ 결의문에 “다행…선거 최소한의 발판 마련”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3 09 20:54
수정 2026 03 09 21:38
SNS에 “의미 있는 변화 시작”
공천 신청 여부엔 “당과 소통하며 결정할 것”
국민의힘 노선 변경을 촉구하며 지방선거 후보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당 의원총회에서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이 채택된 데 환영 입장을 내놨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이 당 노선 정상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며 “수도권 출마 후보자들이 이제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결의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돼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및 시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결의된 내용이 참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지만 수도권에서는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 적대적이었다”며 “그 원인은 알다시피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를 걱정하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이 생겨서 안타까웠다”며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선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공천 신청 여부와 관련해선 “당이 앞으로 일정을 어떻게 잡을지 알 수 없다”며 “당과 의논해 가면서, 그리고 결의문이 어떤 방법을 통해 실천돼 나가는지 지켜보면서, 당과 소통하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전원 명의 결의문에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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