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학판 숙명여고’ 서울과기대 교수 불구속 기소

입력 2019 05 27 22:32|업데이트 2019 05 28 00:55

아들한테 시험문제 빼내주고 학점 ‘A+’…‘교직원 딸 부정 채용’ 교수 2명도 기소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알려진 국립대 학사·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아들에게 성적 혜택을 줬다고 의심받아 온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은 27일 서울과학기술대 전기정보공학과 교수 이모(62)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및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 6~9월 동안 다른 교수의 강의 포트폴리오(강의안, 과거 시험문제 등을 모아 둔 자료)를 “외부 강의에 참고하겠다”며 받아 해당 강의를 듣던 아들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아들이 치른 4차례 시험에는 포트폴리오 문제 중 50~72%가 재출제됐다. 이씨의 아들은 2014년 초 서울과기대 편입 뒤 아버지 강의 8개를 수강해 모두 A+를 받기도 했다.

또 이 학교에서 교직원 김모(51)씨의 부탁을 받고 그 딸을 조교로 채용한 교수 차모(51)씨와 최모(59)씨 2명은 허위공문서 작성 및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