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나도 모르는 사이 표창장 백업된 듯”

민나리 기자
입력 2020 05 21 22:26
수정 2020 05 22 07:16
당시 서울대 직원은 檢조사 진술 번복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21일 진행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속행 공판에는 2013년 조씨가 의전원에 지원할 당시 입학 업무를 총괄했던 신모 서울대 의과대학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조씨의 학점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제출한 증빙서류가 많아 서류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1단계를 통과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신 원장은 그러나 이날 법정에서 “(조씨의) 서류전형 점수는 10점 만점에 7.08점(C등급)으로 1차 합격생 136명 중 108등이었다”며 “검찰 진술 때 당시 다른 학생들의 점수를 잘 알지 못해 그렇게 진술을 했다”고 번복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정 교수 측은 이날 강사 휴게실에 있던 자신의 컴퓨터에서 ‘동양대 표창장 파일’이 발견된 것에 대해 “모르는 사이에 백업된 것으로 보인다”는 해명을 내놨다. 재판부가 이에 “기억이 안 나면 안 난다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라”고 지적하자 변호인은 “피고인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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