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진욱과 비공개 1시간 도시락 회동
朴“사건 이첩, 공수처장·검찰총장의 문제”
金 “법무부 차원 특별 요청 없이 덕담 나눠”
박 장관 역시 퇴청길에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가 신생 기구니까 처장님 어깨가 무거우시겠다, 막중한 책임이 있으니 잘 해달라고 부탁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검찰과 공수처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이첩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며 “양쪽 기관이 잘 협조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렸지만 어떻게 협조를 할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는 두 기관의 장들이 하실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박 장관과의 회동과 관련, “장소를 물색 중”이라면서 “시간이 된다면 만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는 오후 5시쯤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라며 “지난 5일 윤 총장과의 만남에서도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박 장관이 취임 후 세 차례나 회동한 윤 총장과는 공식 논의에만 그친 데 반해 김 처장과는 처음부터 만찬 회동을 하는 것에 대해 검찰개혁의 ‘마무리 투수’를 자임한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처장은 검찰과의 실무 협의채널 구성에 대해서는 “자료 등 (검찰에) 문의할 것들이 사안에 따라 있을 것 같다”며 “필요하면 상시로 구성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초보적인 논의”라고 부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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