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의혹 제기자들 형사 고소·5억 손배소

입력 2021 03 22 22:38|업데이트 2021 03 23 01:58

추가 증거자료 법정에서 다툴 듯

기성용<br>연합뉴스
기성용
연합뉴스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기성용(FC서울)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100쪽이 넘는 고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는 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24일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세부 내용으로 미뤄 온라인상에서 기성용이 A선수로 지목됐다. 기성용은 관련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수차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C씨와 D씨 측은 소송이 제기되면 추가 증거 자료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기성용 측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이번 사태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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