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사업 총괄 유동규 체포…로비·특혜 집중 조사

입력 2021 10 01 11:17|업데이트 2021 10 01 11:17

출석 앞두고 돌연 응급실행에 체포
화천대유 측 금품 받은 정황 포착
유동규 “돈 받은 사실 없다” 부인

검찰이 1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총괄한 유동규 전 상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앞선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금품로비 여부와 사업 과정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날 오전 한 병원 응급실에서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검찰청으로 압송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새벽에 급성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로 갔고, 치료와 검사를 이유로 출석을 한 시간 미뤘다.

검찰은 이미 전날 소환통보에 불응한 유 전 본부장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또다시 소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즉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30일 소환통보에는 변호인 선임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부터 이를 총괄한 인물로, 사업 시행을 맡은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야당은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지사의 경기지사 당선 이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이 지사의 측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정 회계사가 제출한 녹음파일 분석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측과 배당 수익 배분을 논의하고, 금품 제공 등이 담긴 대화 내용 일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 전 본부장은 전날 자택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 “돈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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