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 멤버, 면접도 안 보고 박사과정 합격

입력 2018 01 16 22:44|업데이트 2018 01 16 23:46

경찰 “당시 학과장이 주도한 듯”

경찰이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대학원 박사 과정에 부당 입학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아이돌 그룹 멤버 A씨가 공식 면접 절차도 거치지 않고 경희대 일반대학원 박사 과정에 합격한 사실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6년 10월 이 대학원 박사 과정에 지원한 A씨는 면접 평가에 출석하지 않아 불합격했고, 2개월 뒤 추가 모집에서도 면접에 불참했는데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을 당시 학과장인 이모 교수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그를 학교 행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최근 소환 조사했다. 또 이 교수의 사무실과 대학원 행정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A씨 측은 이 교수의 권유로 대학원에 지원했고, 이 교수가 소속사 사무실을 찾아와 자신의 방문 자체가 면접이라고 말해 면접장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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