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외교관 성추문…부하직원 성추행한 2명 귀국 조치

입력 2018 10 03 22:42|업데이트 2018 10 03 23:19
주 파키스탄·인도 대사관 소속 고위급
자택 불러 신체 접촉·호텔서 음주 강요
대기발령… 외교부, 징계위 회부 예정


해외 주재 중인 외교관 2명이 최근 성 비위 문제를 저질러 귀국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고위 외교관 2명이 부하직원을 성추행·성희롱을 한 혐의로 적발됐다.

파키스탄 대사관 소속인 외교관 A씨는 지난 7월 초 부인이 한국으로 귀국해 집을 비운 사이 대사관 여직원을 집으로 불렀다. “망고가 많으니 나눠 주겠다”며 직원을 집으로 부른 그는 저녁식사 후 영화를 보며 계속 술을 권했고, 끌어안는 등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주인도대사관의 B씨는 행정직원에게 자신이 머무는 호텔 방에서 와인을 마시자거나 차를 마시자고 지속적으로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부는 사고 발생 이후 해당 대사관 등을 통해 보고를 받았으며 감찰 및 감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 소환 조치돼 대기발령 상태에서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15년 김문환 전 주에티오피아 대사의 성폭력 사건 이후 외교부가 특단의 예방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상호 존중하는 조직 문화와 복무 기강을 확립하는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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