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7억 빼돌려 집 사고 승용차 산 계산원 구속

입력 2018 12 17 11:13|업데이트 2018 12 17 11:13
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br>서울신문 DB
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서울신문 DB
경남 진주의 대형 유통매장의 계산원이 11년 동안 7억원이 넘는 돈을 빼돌려 집과 차를 사고 생활비로 쓴 정황이 들통나 구속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A(53)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11년 동안 진주의 대형 매장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면서 매출을 조작하거나 현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7억 269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하루에 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현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 주인인 B(34)씨는 적자가 이어지자 CCTV와 단말기 등을 분석해 A씨의 범행 장면을 포착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횡령한 돈으로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고 마티즈 승용차를 구입했으며 생활비로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분양 받은 아파트를 B씨에게 주는 등 범죄를 시인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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