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오피스텔 화재 원인 ‘20대 여성 방화’…경찰에 자수

입력 2019 02 19 20:55|업데이트 2019 02 19 20:55

“내가 오피스텔에 불 지른 사람”…5명 중경상

화재 발생한 천안의 한 오피스텔  19일 충남 천안 두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12시 17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연기를 마신 주민 6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1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r>2019.2.19 뉴스1
화재 발생한 천안의 한 오피스텔
19일 충남 천안 두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12시 17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연기를 마신 주민 6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1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2.19 뉴스1
20대 여성이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에 고의로 불을 질러 건물 안에 있던 주민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스스로 자수했다.

19일 낮 12시 17분쯤 충남 천안시 두정동 한 오피스텔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A(26)씨 등 오피스텔 입주민 5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며, 다른 4명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2층 205호에서 났으며, 화재 발생 당시 205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불은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33분이 지난 12시 50분쯤 꺼졌다.

사고 직후인 이날 오후 4시 24분쯤 B(29·여)씨는 경찰 지구대를 찾아와 “내가 오피스텔에 불을 지른 사람”이라며 자수했다. B씨는 이 오피스텔 205호에 거주하는 주민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최초 발화 지점에 사람이 없던 것을 수상히 여기고 B씨를 추적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망이 좁혀지자 B씨가 자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방화 동기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씨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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