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만원 고소득자일수록 제주 한달살이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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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비중 높고 여름엔 바다보다 중산간 선호

유채꽃이 만발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유채꽃이 만발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지난해 제주 방문객 중 0.4%인 3만 5000명이 한달살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9000만원 고소득자일수록 제주를 선호했다.

제주관광공사와 통계청, SK텔레콤은 제주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3개 기관 간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민·관 데이터를 활용해 ‘제주 한달살이’ 현황을 공동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제주 방문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제주 방문자 대부분은 단기 체류(7일 이내) 방문자(93.9%)였으며, 이 가운데 한 달 살기(28~31일) 방문자 비율은 0.4%(약 3만 5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비중이 가장 컸으나, 단기방문 대비 한달살이 비중은 60세 이상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52.4%), 특히 60세 이상이 가족을 동반하는 경향이 높았다. 소득 구간별로 한달살이하는 비중은 9000만원 이상 고소득(12.5%)일수록 단기 방문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높았다.

숙박지를 선택할 때 ‘바다’, ‘오름’, ‘숲길’을 체험할 수 있는 ‘제주다운’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했다. 여름철에는 북쪽 해변지역(김녕, 월정, 세화, 함덕, 곽지-한담, 협재 등)과 동쪽 중산간 지역(구좌, 성산, 남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컸다. 한달살이 방문자는 선호하는 방문지로 숙박지와 유사하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읍면지역(애월, 조천, 구좌, 한림, 안덕, 성산 등)을 선택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해변지역보다 북쪽 중산간 지역을 선호했으며 미취학자녀를 동반한 사람은 목장, 농장, 레일바이크 등 체험형 관광이 용이한 지역을 택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통해 장기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를 개방해나가고, 제주가 체류형 관광지로 각광 받을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계청 통계등록부와 SKT의 모바일데이터를 가명 결합한 결과 총 1676만 2000명(결합률 38%)이 도출됐고, 이들 중 1년(2021년 8월 ~ 2022년 7월) 동안 제주를 방문한 사람은 308만명으로 추계됐다. 이를 전체인구로 추정시 933만명이 동 기간 중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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