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 방치하지 마세요” 턱뼈 녹아내린 40대男…‘이 암’이었다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3 09 19:34
수정 2026 03 09 19:41
영국 40대男, 치과 찾았다가 혈액암 발견
단순한 치통으로 여겼던 증상이 알고 보니 빠르게 진행되는 혈액암이었던 영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경각심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노샘프턴셔에 거주하는 에드 비에이라(42)는 지난해 8월 포르투갈에 사는 가족을 방문하던 중 왼쪽 송곳니에서 둔탁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앞니와 왼쪽 치아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그는 그저 충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비에이라는 “단순히 충치가 생겨서 때우면 그만일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것이 암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치료비가 저렴한 현지 치과를 찾은 그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왼쪽 위턱뼈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정밀 CT 촬영 결과 그의 부비동에서 자라난 종양이 코 아래까지 퍼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영국으로 돌아와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그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2기 진단을 받았다.
이는 백혈구에 영향을 미치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일종으로 전이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미 종양은 그의 위턱뼈를 ‘먹어 치운’ 상태였으며 목까지 전이되기 시작한 상태였다.
비에이라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6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를 시작해 현재 절반가량을 마친 상태다.
평소 건강했던 그였지만 항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심한 메스꺼움과 불면증, 호흡 곤란, 극심한 피로감 등에 시달리고 있다.
부부는 치료비와 병원 방문, 소득 감소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도 겪고 있다. 아내 맨디 비에이라(44)는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지금은 남편이 회복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생활비와 치료비 걱정까지 겹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영국에서 매년 약 5000명이 진단받는 질환으로 남성에게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가 가능하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에이라는 “치통을 무시했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고 치아를 모두 잃었을지도 모른다”며 “아무리 사소한 치통이라도 절대 무시하지 마라. 그 뒤에 무엇이 숨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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