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 올챙이다”…WBC서 각성한 문현빈, 얼마나 더 성장할까

류재민 기자
입력 2026 03 17 20:33
수정 2026 03 17 20:35
한화 유튜브에서 대표팀 경험 소감 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대타 출전 아쉬움
“주전으로 나가서 강팀 잡아보고 싶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출전했던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큰 무대를 경험하고 온 소감을 전했다.
문현빈은 지난 16일 한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8강 진출 소감에 대해 “경우의 수를 뚫어서 간 거라 굉장히 기뻤다. 대표팀 일원으로 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본선 1라운드 경우의 수를 뚫고 미국까지 갔던 대표팀은 비록 바로 탈락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전을 통해 세계 야구와의 격차를 실감했다. 문현빈처럼 국제 무대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직접 몸으로 생생하게 깨닫고 왔다는 점은 이번 WBC가 남긴 큰 자산 중 하나다.
문현빈은 “확실히 메이저리그에서 진짜 이름을 날릴 정도의 선수들은 기량이나 신체 능력이 정말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아직 진짜 한참 멀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8강 상대였던 도미니카공화국 선수 중에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를 인상적인 선수로 꼽은 그는 “연습 배팅 치는 걸 봤는데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며 “강한 타구를 정말 기계처럼 일정하게 치는 걸 보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많은 경험도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 부족한 걸 많이 느꼈고 진짜 우물 안의 개구리도 아니고 올챙이 정도인 걸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면 느낄 수 없던 생생한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이다.
문현빈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2타수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체코전에서 8회말 김도영 대신 대타로 투입됐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일본전에서는 6-8로 추격하던 8회초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대타로 나서 볼넷을 얻어냈다. 대만전에서도 박동원의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주전이 아닌 대타로 나선 만큼 아쉬움도 크다. 문현빈은 “또 WBC에 나가게 된다면 그때는 주전으로 나가고 싶다”면서 “주전으로 나간 상태에서 그런 강팀을 한번 잡아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대표팀에 합류했을 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문현빈은 데뷔 첫해부터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으로 활약하더니 2024년 103경기 타율 0.277을 거쳐 지난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등의 성적을 남겼다. 프로 3년 차 동기 타자 중에는 가장 돋보이는 성적이다.
‘올챙이’의 현실을 냉정하게 자각한 만큼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세계 야구를 경험하고 온 만큼 문현빈이 얼마나 더 성장할지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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