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틸렌·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원료 매점매석 전격 금지

한지은 기자
입력 2026 04 14 21:41
수정 2026 04 14 21:41
15일 0시부터 매점매석 고시 시행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12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 한 매장에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등의 원료로 하는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계열 제품의 가격 상승이 계속되자 정부와 국회는 가격 급등이 두드러진 농업용 비닐에 대해서 154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26.4.12/뉴스1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공급망 위기가 불거진 석유화학 원료·제품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석화 원료·제품은 의료, 생필품, 반도체 등 산업 전반에 널리 활용되는 만큼 수급 우려로 인한 공급망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재정경제부와 산업통상부는 오는 15일 0시부터 ‘석유화학제품 원료 등의 매점매석 금지 및 긴급수급조정에 관한 규정’을 고시하고 즉각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나프타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톨루엔, 자일렌, 기타 유분 등 7개 기초 유분에 대한 매점매석이 금지된다.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12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 한 매장에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등의 원료로 하는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계열 제품의 가격 상승이 계속되자 정부와 국회는 가격 급등이 두드러진 농업용 비닐에 대해서 154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26.4.12/뉴스1
이들 7개 기초 유분의 취급 사업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 착수일 전 30일간의 해당 물품 재고량을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 초과해 보관할 수 없다.
정부는 기초 유분을 통해 생산되는 품목 가운데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원료나 제품이 추가로 확인되면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대상 품목을 매점매석 금지 대상으로 추가 지정해 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기초 유분을 활용해 생산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중간재나 의료용 수액 백, 포장 용기 등 제품에 대한 수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수급 불안 시 신속히 매점매석 금지 대상으로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조치에도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정부는 해당 품목에 대한 생산, 출고, 판매량 등에 대한 긴급 조정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특히 국민의 생명·보건, 생활필수품, 국방·안보 및 핵심 산업 분야는 수급 불안 시 가장 먼저 수급조정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급조정 명령에 따라 생산기업 등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손실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전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12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 한 매장에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등의 원료로 하는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계열 제품의 가격 상승이 계속되자 정부와 국회는 가격 급등이 두드러진 농업용 비닐에 대해서 154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26.4.12/뉴스1
이번 고시는 일단 오는 6월 30일까지 시행한다. 관세청은 이번 고시에서 정한 물품을 수입 신고 지연 가산세 품목으로 지정하고, 30일 안에 수입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 지연 기간에 따라 최대 2%의 가산세를 부과한다.
재정경제부는 매점매석 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업부, 국세청 등 부처와 협업해 매점매석 행위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합동 단속을 통해 현장 대응을 지원하고, 중동 상황 공급망 지원센터 내 매점매석 행위 신고센터(☎ 1670-7082)를 운영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나프타 등 개별 품목 대응을 넘어 석유화학 공급망 전반을 보다 촘촘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나프타 수입 단가 차액 보조를 통해 나프타 공급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를 통해 국민 생활과 핵심 산업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석화 제품의 유통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적기 대응할 수 있는 비상 체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석화 제품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급 불안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국민 생활의 불편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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