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과장 또 보직 반납…“안창호 위원장 결단해야”

“내란 옹호·소수자 외면”…거취 결단 촉구
15일에 이어 두번째…집단행동 확산 가능성

행사장 입장 저지당하는 안창호 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77주년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려다 인권단체 회원들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 현직 과장이 안창호 인권위원장 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19일 보직 반납 의사를 밝혔다. 안 위원장의 거취를 요구하며 인권위 간부가 공개적으로 보직 반납을 선언한 것은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다.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은 이날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 ‘과장 보직 반납에 동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7월 1일자 인사에서 차별시정총괄과장 보직을 반납하고자 하니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보직 반납 이유에 대해 “단 한 가지”라며 “내란을 옹호하고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 안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정당하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2월 이른바 ‘윤석열 방어권 관련 권고 안건’을 처리한 것은 인권위원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반인권적 내란 옹호 행위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과장은 안 위원장이 최근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불참한 점도 비판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인권기구의 숙명이자 수장의 책무”라며 “퀴어축제와 성소수자 혐오 집회를 구분하지 못한 채 결국 축제에 불참한 것은 국가인권기구 수장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여전히 ‘인권위는 괜찮냐’, ‘아직도 그대로냐’, ‘그렇게 가는 것이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보직을 맡고 있는 것이 힘들다. 다시 한번 안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며 보직 반납 의사를 수용해 달라”고 밝혔다.

인권위 주요 간부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보직 반납 의사를 밝히면서, 비슷한 움직임이 직원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도 지난 15일 “현재 리더십 체제에서 과장 보직을 맡고 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보직 반납 의사를 밝혔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