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범 막은 식당에 “돈쭐 내주러 가자”…개그맨 제안에 응원 쏟아졌다

시민·경찰 합심해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범 제압
경찰과 시민들이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을 의자 등으로 제압하고 있다. 2026.10.14.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사건 당시 범인 제압에 나섰던 식당을 돕자는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일고 있다.

16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흉기 난동범을 상대로 의자 등을 이용해 맞서고 제압한 상인들을 응원하며 “돈쭐 내주러 가자”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스레드에는 전날 “인천 칼부림 사건 의인께서 운영하시는 쌈밥집입니다. 돈쭐 내주러 많이들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라는 글과 함께 해당 식당의 상호와 위치를 공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KBS 공채 개그맨 김대범이 올린 이 게시물에는 “식판 던지고 싸우시던 우동집 사장님도 응원합니다”, “두 식당 모두 늘 손님 많은 곳이었다”, “10년 전에 자주 가서 먹던 곳”, “이곳에서 점심 배달 주문해서 먹었다” 등 응원 댓글이 다수 달렸다.

김대범은 글을 올린 다음날 해당 쌈밥집에 가서 식사하고 왔다면서 “9000원에 고기 양도 굉장히 많고 쌈채소는 무한 리필로 먹을 수 있었다”면서 “정말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다. 근처 오시면 꼭 한번 식사하고 가시면 좋겠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개그맨 김대범이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당시 범인 제압에 나섰던 식당을 응원차 방문했다며 후기를 올렸다. 김대범 스레드


앞서 지난 13일 인천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 건물에서 피의자 A(59)씨가 흉기를 양손에 흰색 테이프로 묶고 고정한 상태에서 2층 식당가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흉기를 찌르고 휘두르며 난동을 벌였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해 범행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일하던 이모(35)씨는 손님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자마자 쟁반을 던지며 달려들었고, 의자를 방패 삼아 A씨와 맞섰다.

식사 중이던 나모(31)씨도 의자를 들고 가세했다. 시민들이 의자로 밀어붙이며 저항하자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거슬러 올라 4층으로 향했다.

4층 영화관에 있던 신모(23)씨는 흉기를 든 A씨가 올라오자 막아섰고, 돌아선 A씨의 뒤통수를 향해 의자를 힘껏 던졌다.

A씨가 의자에 맞고 쓰러졌다가 다시 3층으로 내려오자 시민들은 의자로 눌러 제압하고 양손에 감은 테이프를 풀어 흉기를 빼앗았다. 이후 A씨를 제압하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50대 남성, 인천 구월동서 흉기난동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왼쪽)이 흉기 난동을 벌이던 중 한 시민이 의자를 던지며 맞서고 있다. 2026.10.14.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 구월동 흉기난동 범인 제압하는 시민들
시민들이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을 의자 등으로 제압하고 있다. 2026.10.14. 인천경찰청 제공


쌈밥집을 운영하는 신인수(65)씨는 JTBC 인터뷰에서 “내 나이가 내일모레 66살이지만, (범인이) 칼만 안 들었으면 막 목을 비틀어 버렸을 것”이라며 “불안해할 거 뭐 있어. 사람이 죽냐 사냐 하고 있는데”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상황이 정리되고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다시 열었지만 손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들 중에는 당시 장면이 계속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제압에 나선 시민들에 대한 포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피해자들의 치료비와 생계비, 심리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와 남동구는 15일부터 현장 심리지원 부스를 차리고 상담을 하고 있다. 목격자와 상인뿐 아니라 사건 소식을 접한 뒤 불안이나 수면장애를 겪는 주민도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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