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전유성 정신 건강한데 호흡 못해…마지막 순간까지 농담”
입력 2026 02 05 09:44
수정 2026 02 05 09:44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가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여의 시간이 흐른 가운데 동료들이 그를 추억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퍼펙트라이프’에 출연한 코미디언 이성미와 김학래는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전유성과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평소 마술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던 고인의 뜻에 따라 치러진 이색적인 장례 절차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김학래는 “그 형이 마술을 좋아한다. 장례식장에서 마술을 하고 화장을 했다. 형이 뜨끈한 가루로 나오는데 그거 진짜 슬프더라”며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마술 공연이었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떠올렸다. MC 현영 역시 “전 국민이 마음 아파 했다. 따뜻한 불빛이 사라진 것 같았다”며 슬픔에 공감했다.
김학래는 부인 임미숙의 채근 덕분에 고인의 임종 전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형이 돌아가시기 전에 내려가서 뵙고 오자 했는데 임미숙이 펄펄 뛰었다. 당신은 늘 늦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곧바로 내려갔는데 곧 돌아가실 것 같은 분이 농담하고 있더라. 본인 장례 관련 지시를 다 해놨더라”며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았던 고인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이성미는 병상에 누워있던 고인과 나눈 가슴 아픈 대화를 공개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정신은 멀짱한데 호흡만 불편하니까 ‘내가 숨을 못 쉬어서 죽는다’고 하더라”며 “버티는 데까지 버텨보라고 했는데 ‘더는 못 버틸 것 같다’고 하더라. 조금만 더 버텨주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성미는 “지금도 보고 싶다. 가까운 분이 떠나면 다음은 내 차례 아닌가, 우리도 나이 먹는구나, 라며 서글퍼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해 9월 폐기흉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