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복용 후 피부 절반 잃은 40대…‘이것’ 덕분에 기사회생

김성은 기자
입력 2026 04 16 17:17
수정 2026 04 16 17:17
항우울제의 드문 부작용으로 피부를 잃은 42세 여성이 양의 위 조직을 이식하는 치료법을 통해 회복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베네피센시아 포르투게사 병원 의료진은 항우울제 부작용으로 피부 55%를 잃은 42세 여성 환자를 치료한 사례를 최근 국제학술지 ‘외과 증례 보고 저널’(Journal of Surgical Case Reports)에 발표했다.
해당 여성은 기분 조절을 위해 처방받은 라모트리진이라는 항우울제를 복용한 뒤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얼굴이 가장 심하게 손상됐고, 목과 몸통, 일부 팔다리 피부도 벗겨졌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얼굴은 붉게 짓무르고 피가 흐르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를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JS)과 독성 표피 괴사증(TEN)으로 진단했다. 이는 약물 복용 후 나타날 수 있는 매우 드문 중증 반응이다. 피부에 물집이 생겨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증상을 보인다.
환자의 증상은 병원 입원 2~3주 전부터 시작됐다. 피부에 병변이 나타나 점차 악화되다가 결국 중환자실에서 긴급 치료를 받게 됐다.
물집에서 진물이 흐르는 증상과 함께 심한 부기도 나타났다. 의료진은 급성 감염을 의심해 즉시 항생제를 투여했다. 검사 결과 녹농균 감염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특별한 치료법을 적용했다. 양의 위 조직으로 만든 이식편을 환자 얼굴에 붙여 상처 회복을 도운 것이다. 17일 동안 5차례 이식편을 적용하자 염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의료진은 몸의 다른 부위에도 같은 치료를 시행했다.
치료를 거듭할수록 환자의 피부는 염증과 흉터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환자는 66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 6개월 후 추적 검진 결과 피부 회복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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