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좀 빼주세요” 갔는데 “암입니다”…고든 램지도 걸린 피부암 신호

김유민 기자
입력 2026 04 20 06:00
수정 2026 04 20 06:00
“점 좀 빼주세요.” 미용 목적으로 피부과를 찾았다가 “암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무심코 지나친 작은 점 하나가 피부암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다.
최근 방송된 EBS ‘명의’ ‘점 빼러 갔다 암 선고? - 피부암의 공포’ 편에서는 점과 피부암을 구별하는 방법과 예방 수칙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40세 여성 A씨는 코에 생긴 점을 미용 목적으로 제거했다가 낭패를 봤다. 레이저 시술 이후 점이 다시 커지고 진물이 반복됐고, 검사 결과는 기저세포암이었다.
전문가들은 “암 조직을 확인하지 않은 채 레이저 시술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레이저로 인해 암의 경계가 흐려지면 세포가 근육과 신경 깊숙이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생긴 점이나 기존 점의 모양·색·크기가 변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감별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한다.
피부암 치료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흑색종 진단을 받고 발가락 절단 위기에 놓였던 74세 남성 B씨는 종양 두께가 0.7mm로 확인되면서 절단 대신 병변만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피부과 전문의 오병호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 두께가 0.8mm 이하일 경우 최소 절제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불과 0.1mm 차이가 치료 방향을 바꾸는 셈이다.
피부암의 위험은 특정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 역시 기저세포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귀 아래쪽에 남은 수술 흉터가 그대로 담겼다.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다. 30년 동안 야외에서 일하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50대 남성 역시 기저세포암 진단을 받았다. 특히 봄철 자외선 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DNA 변이를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바르고, 2시간마다 덧바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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