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어교육도시에 5번째 국제학교… ‘과학영재 특화’ FSAA 2028년 개교

미국 조지아주 1위 STEM 사립학교 첫 해외캠퍼스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 28일 기공식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 클러스터 완성
63학급, 정원 1354명… 2028년 8월 개교 예정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8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FSAA)’ 첫 삽을 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다섯 번째 국제학교가 들어선다. 2017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 개교 이후 11년 만의 신규 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정체된 영어교육도시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8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FSAA)’ 기공식을 열고 2028년 개교 계획을 공식화했다.

FSAA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교를 둔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FSA)의 첫 해외 캠퍼스다. FSA는 미국 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특화 사립학교로 알려져 있으며, FSAA 역시 과학·수학 중심 교육과 프로젝트형 학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FSA의 교육 성과 역시 탁월하다. 수학, 과학 등 STEM 분야의 올림피아드 대회와 스포츠를 포함한 각종 대회에서 수년간 조지아주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졸업생의 75%가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상위 50개 대학에 진학하는 등 높은 진학율을 자랑한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2만 5000평 부지에 설립될 FSAA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총 1354명을 정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총 연면적 약 1만 7000평의 캠퍼스 시설은 본관, STEM 교육 공간인 이노베이션랩 등을 포함한 교사동, 최신 음향 시설을 갖춘 아트센터, 스포츠센터, 학생 기숙사 및 교사 레지던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학교 측은 올해 3분기 온라인 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년 8월 공식 입학설명회와 입학전형을 진행한 뒤 2028년 8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FSAA는 영어교육도시 내 첫 ‘순수 민간자본 100% 투자 국제학교’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기존 학교들이 공공 주도의 개발사업 틀 안에서 설립된 것과 달리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돼 향후 성과 여부가 국제학교 유치 모델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8일 제주신화월드 랜딩볼룸에서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5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JDC 제공


제주영어교육도시에 5번째로 들어서는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 조감도. 제주국제학교 FSAA 공식 블로그 캡처


FSAA의 김형수 이사장은 “미국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 중 하나인 FSA의 DNA를 고스란히 제주에 이식하는 과정은 정식 개교 이전에 완벽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FSAA를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과학 영재 교육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FSAA는 학교가 위치한 제주라는 국제도시의 위상은 물론 동북아시아 글로벌 교육 클러스터로 도약하려는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정책적 지원에 맞춰 기존 국제학교와 적극적인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FSAA는 국내 최초의 순수민간자본 국제학교이자 이공계 특화라는 큰 장점을 가진 학교로 기대가 크다”며 “JDC는 영어교육도시 내 다섯 국제학교가 함께 연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는 2024년 3월 학사 운영 계획과 학생 충원, 교원 확보, 재정 건전성 등을 심사해 설립계획을 승인했다. 당초 2026년 개교가 목표였으나 인허가 절차와 사업 일정 조정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

현재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한국국제학교 제주(KIS Jeju),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 등 4개 국제학교가 운영 중이다. 총 정원은 5762명이지만 지난해 기준 재학생은 4144명으로 충원율은 약 72% 수준이다.

교육계에서는 FSAA 개교가 학생 유치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STEM 중심 교육 수요를 흡수해 제주 국제학교 선택지를 넓힐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침체 조짐을 보이던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다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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