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았다고 시댁서 1000만원, 적당한가요?”…시세 묻는 며느리[요즘 임출육]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출산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온라인상에 ‘출산 축하금’ 시세를 묻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출산 축하금 보통 얼마씩 받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가 1000만원 주신다고, 필요한 데 쓰라고 하시는데 보통 출산 축하금 시세가 어느 정도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산후조리원 동기는 3000만원 받았다는데 얼마가 적당 금액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죠.

‘시세’를 물으며 1000만원이 다소 아쉽다는 마음이 묻어나는 A씨의 글에 대다수의 네티즌은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출산 축하금이 당연한 것도 아닌데 1000만원은 이미 큰 액수라는 지적이었죠.

● “내 애 낳은 것도 아닌데” vs “고생했으니 줄 수도”제가 ‘출산 축하금’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새언니가 임신했을 때였습니다. 모임에 다녀온 친정엄마가 “요즘은 며느리가 임신할 때 다들 축하금을 준다고 하더라. 얼마가 괜찮겠니?”라고 물어봐서였죠.

실제로 주변에 아기를 낳은 친구들 대부분 친정과 시댁에서 축하금을 받았습니다. 꼭 돈이 아니더라도 산후조리원 비용을 대신 내주거나 조리원에서 나온 뒤 산후도우미 비용을 내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 아기를 낳았을 때 주변에서 ‘시댁에서 뭐 해주신대?’ ‘시댁에서 얼마 줬어?’ 등의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시댁 형편에 전혀 바라지 않고 있었지만, 아기를 보러 온 시부모님은 “몸조리에 쓰라”며 돈을 건네주셨습니다. 친정 부모님은 산후조리원 비용을 보태주셨죠.

가족이 임신했을 때 ‘출산 축하금’을 줘야 하는지, 줘야 한다면 얼마를 줘야 하는지 묻는 글은 온라인상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새언니가 출산하는데 얼마를 줘야 할지 모르겠다’ 또는 시어머니 입장에서 ‘며느리가 아기를 낳았는데 얼마를 줘야 하느냐’고 묻는 글도 있습니다.

육아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네티즌들의 반응은 “본인들이 애를 낳았는데 돈을 왜 줘야 하냐”는 부정적인 의견과 “고생해서 애를 낳았으니 몸조리비로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으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부정적인 쪽은 “시댁만 챙겨줘야 하는 거냐, 친정은 안 줘도 되는 거냐”, “내가 내 애를 낳았는데 왜 돈을 받는지 이해가 안 간다”, “나도 애 낳은 입장인데 당연하게 요구하는 게 이상하다”, “당연한 게 아닌데 안 주면 잘못했다는 듯 보는 게 문제” 등의 입장입니다.

긍정적인 쪽은 “출산했을 때 조리원비에 보태라고 주는 건 흔하지 않나?”, “나도 생각 못 했는데 시부모님이 주시긴 하셨다”, “보통 100만~200만원 정도는 주던데”, “임신하고 출산하는데 힘들고 몸 상했으니 받을 수도 있지” 등의 의견을 보였습니다.

출산 축하금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2024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출산 축하금, 시댁이나 친정한테 받는 게 흔하냐”는 설문에서 70%가 “흔하다”라고 선택했습니다. 축하금을 흔쾌히 줄 수 있지만, 당연하게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대다수였습니다.

가족이 건네는 출산 축하금은 당연한 문화가 아닙니다. 가족에게 무언가를 받았다면, 그건 열 달간 아기를 품고, 아기를 낳으며 고생했을 산모에게 주는 가족의 사랑이 담긴 것이니 감사히 여기면 됩니다. 주지 않는다고 욕을 할 일도, 남이 받은 것과 비교할 일이 전혀 아니라는 거죠. 아기를 낳는 건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기쁨과 사랑으로만 가득해야 할 순간이 ‘돈’ 때문에 얼룩지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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