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미료 함부로 샀다간 큰일” 인기 제품인데 ‘발칵’…무슨 일?
윤예림 기자
입력 2026 08 04 16:03
수정 2026 08 04 16:03
마약 성분 섞인 美조미료 당근마켓서 거래
경찰, 판매 제한…“구매자도 처벌”
마약 성분이 검출돼 국내 반입이 금지된 해외 인기 조미료가 국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4일 미국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판매하는 조미료인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세서미’가 당근마켓에서 판매되는 것을 포착하고 해당 품목 거래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빵이나 스테이크 등에 뿌려 먹는 가루 양념으로, 해외여행 기념품 등으로 국내에 반입돼 당근마켓에서 1병(65g)당 4000~8000원 선에 거래됐다.
다만 이 조미료는 마약 성분이 포함돼 국내 유통이 금지된 제품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양귀비 씨앗이 들어 있어 모르핀과 코데인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중고 거래한 이들 중엔 마약 성분 포함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를 알고도 거래를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당근마켓에서 해당 제품을 사고판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판매자뿐 아니라 구매자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당근마켓의 협조를 얻어 플랫폼에서 해당 제품 관련 게시글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등록하면 ‘거래 제한 안내’가 표출되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일반 식품으로 판매되더라도 국내 법령상 반입과 유통이 금지되는 사례가 있어, 해외 식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거나 구매하기 전 관련 규정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유통이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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