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마켓 덮친 1t 트럭…봉사하던 어머니·중학생 아들 참변

김유민 기자
입력 2026 09 20 06:14
수정 2026 09 20 06:14
19일 오전 11시18분께 경기 안성시 공도읍 공도10호어린이공원에서 시 주최 녹색장터 행사에 시가 운영하는 중고용품 수거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안성시의 한 나눔장터 행사장에 1t 트럭이 돌진해 봉사활동 중이던 40대 어머니와 중학생 아들이 숨졌다.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 7명은 모두 행사 준비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경찰과 안성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8분 안성시 공도읍 공도10호 어린이공원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1t 트럭이 행사 준비 중이던 자원봉사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B씨와 그의 중학생 아들이 숨지고, 함께 있던 봉사자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트럭은 이들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공원 바깥쪽 철제 기둥과 충돌하고서야 멈춰 섰다.
당시 현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나눔의 녹색장터’ 준비가 한창이었다. 안성시와 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주관한 행사로, 봉사자들은 중고 의류와 물품 판매장,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하고 있었다.
19일 오전 11시18분 경기 안성시 공도읍 공도10호어린이공원에서 시 주최 녹색장터 행사에 시가 운영하는 중고용품 수거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사고가 난 어린이공원은 원래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곳이다. 경찰은 트럭이 공원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바닥의 턱을 넘는 과정에서 갑자기 앞으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한 남성이 손짓하며 차량 진입을 유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A씨는 경찰의 초기 조사에서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 차량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행사 주최 측의 안전관리 소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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