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올무 채워 질질”…가정집 반려견 끌고 간 60대 개장수 영상 ‘충격’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4 10 15:06
수정 2026 04 10 15:06
대전 대덕경찰서, 60대 개장수 입건해 조사
“다른 개 의뢰받았는데 집 잘못 찾았다”
반려견 생사 여부는 확인 안돼
대전 대덕구 한 주택에 무단 침입해 마당에 있던 반려견을 산 채로 끌고 간 개장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대전 대덕경찰서는 주거침입, 절도,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6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대전 대덕구 비래동 한 주택에 침입해 마당에 묶여 있던 황색 진돗개 ‘봉봉이’를 올무 등 도구를 이용해 끌고 간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피해 주인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대전에서 개장수로 활동하는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다른 의뢰인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인근 다른 이웃집 개를 가져가기로 약속이 돼 있었는데,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준 집 주소를 착각해 피해자의 반려견 봉봉이를 잘못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원래 의뢰받았던 집에 구입 비용을 지불한 내역과 해당 개가 그대로 집에 있던 사실 등을 확인했다.
B씨 측 주장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에게 “개가 이미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본인 농막에 말뚝을 박고 봉봉이를 묶어 놨는데 개가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8일 B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A씨가 봉봉이를 데려가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개집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봉봉이의 목에 올무를 채워 자신의 트럭으로 끌고 가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B씨는 “어떠한 확인 절차 없이 타인의 주거지에 들어와 반려견을 데려간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아직도 이 상황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5년간 함께한 가족 같은 존재였기에 가족들 모두 상실감과 슬픔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피해자 신고와 별개로 동물구조단체 ‘유엄빠’도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하게 해 달라는 고발장을 9일 경찰에 접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기초 조사는 마친 상태”라며 “관련자 조사를 통해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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