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통제 재개”…트럼프는 “순조롭게 협상 진행”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AFP·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재개했음에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그들은 해협을 다시 폐쇄하길 원했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그래왔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지난 47년간 해왔던 것처럼 좀 교묘하게 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란의 해군 및 공군 등이 모두 사라졌고, 지도부도 사라져 정권 교체를 이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꽤 잘 풀리고 있고, 실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지켜볼 것이지만 오늘 중으로 몇몇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통합사령부 카탐 알안비야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은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으며, 현재 해협은 군에 의해 완전히 관리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약속을 반복적으로 이행하지 않은 전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 측 협상 책임자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역시 “봉쇄가 지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재개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해협 개폐 여부는 “소셜미디어가 아닌 전장 규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英해사무역기구 “이란 혁명수비대, 유조선에 발포”실제 이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속정이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을 향해 발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선 교신 기록에는 선박이 “통과 허가를 받았다”고 항의하며 구조 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이후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대부분이 항로를 바꿔 회항했으며, 일부 중동 및 중국 소유 선박만 제한적으로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대기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2차 종전 협상은 오는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회담이 20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식 확정은 아니지만, 미국 협상팀은 이미 회담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측도 협상 재개에 무게를 실었다. 이란 당국자들은 CNN에 협상단이 19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20일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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