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지 1년 된 남편 아이 가졌다”…맨유 출신 故톰슨 아내, 냉동 배아로 임신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04 20 09:28
수정 2026 04 20 09:28
암 투병 끝에 36세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카데미 출신 선수의 아내가 남편 사망 1년 만에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다.
최근 영국 미러,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고(故) 조 톰슨의 아내 샨텔 톰슨은 냉동 배아를 이용한 체외수정(IVF) 시술을 통해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다.
맨유 아카데미 출신인 톰슨은 세 차례에 걸친 암 투병 끝에 지난해 4월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아내 샨텔과 두 딸 탈룰라, 아테나 레이가 남겨졌다.
샨텔은 I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신에 대해 “나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그 어떤 것도 조를 대신할 수 없지만, 그의 아이를 다시 세상에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며 감격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샨텔에 따르면 톰슨은 세상을 떠나기 약 6개월 전, 가족이 남자아이와 함께 밖에 앉아 있는 환상을 봤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톰슨은 자신이 가족 곁에 함께 있는 것이라 여겼지만, 세상을 떠나기 불과 2주 전 정원에 앉아 있던 중 “내가 정원에 있는 당신과 딸들, 그리고 아기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아. 내가 육체적으로 그곳에 함께 있었던 게 아니야”라며 자신의 죽음과 새 생명의 탄생을 예견하는 듯한 말을 남겼다.
샨텔은 현재 임신 25주 차다. 그는 톰슨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남자아이의 이름까지 미리 지어두었다고 밝혔다. 샨텔은 “남자아이 이름밖에 없기 때문에 남편 말이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샨텔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샨텔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젠더리빌 영상을 올리며 뱃속의 아기 성별이 ‘남자’임을 알렸다.
한편 조 톰슨은 2013년에 혈액암인 림프종을 진단받았다. 회복에 전념하던 그는 2017년 또다시 암 진단을 받았지만 병을 이겨내고 2019년 복귀했다. 그러나 2024년 암이 재발, 폐로 전이됐고 결국 지난해 4월 36세의 나이로 숨졌다.
톰슨은 선수 시절 로치데일, 트랜미어, 사우스포트, 베리, 칼라일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8년 로치데일을 리그 원(3부 리그)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기적의 결승골을 터뜨렸으며, 이 장면은 훗날 ‘라우레우스 올해의 스포츠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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