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은 80대에도 아이 갖는데 왜 女만 욕해?”…‘52세 임신’ 여배우, “노산” 지적에 입장 밝혔다 [월드픽]

미국의 여배우 힐러리 스웽크(52). 소셜미디어(SNS) 캡처


할리우드 여배우 힐러리 스웽크가 52세의 나이에 셋째 임신 소식을 전해 화제인 가운데, 스웽크가 고령의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을 바라보는 사회의 이중잣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스웽크는 오는 20일 방송 예정인 드류 베리모어의 토크쇼 인터뷰에서 늦은 나이에 출산하는 여성들을 향한 사회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서 아이를 낳는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남자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꼬집었다.

두 딸을 키우고 있는 드류 베리모어 역시 이러한 사회적 시선에 “정말 이상한 일”이라며 공감했다. 드류는 “남자들은 80대에도 아이를 낳는다. 이건 완곡한 표현이나 농담이 아니라 ‘팩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할리우드의 남자 배우들은 늦은 나이에도 아이를 갖는 경우가 많다. 배우 알 파치노는 2023년 54세 연하인 20대 연인 누아 알팔라(당시 29세)와의 사이에서 83세의 나이로 넷째 아들을 얻었다. 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80세의 나이에 7번째 아이를 얻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잘 알려진 스웽크는 2023년 남편 필립 슈나이더와의 사이에서 쌍둥이 남매 아야와 옴을 출산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8세였다. 스웽크는 37세 때 난자를 냉동했고, 10년 뒤 보관해 둔 난자를 사용했다.

그는 첫 출산 이후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부정적인 반응을 떠올리며 당시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스웽크는 한 여성이 자신에게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느냐. 당신은 너무 나이가 많다”고 쏘아붙였다고 회상했다. 해당 여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20대였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엄청난 상실감’을 느껴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스웽크는 설명했다.

스웽크는 그 여성이 느낀 상실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역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분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오히려 이렇게 생각했다.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던 그 사람을 만나고, 그와 함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차라리 태어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런 경험을 아예 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말이다”라고 전했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는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기보다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는 것이다.

앞서 스웽크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셋째 임신 소식을 직접 알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어둠 속에서 야광봉으로 윤곽을 그린 사람 형체 셋이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남편 필립 슈나이더와 쌍둥이 아야, 옴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는 이들 곁으로 곧 네 번째 형체가 다가오는데, 그 배에는 작은 아기 모양이 붙어 있다. 스웽크가 뱃속의 셋째를 표현한 것이다.

스웽크는 “다음엔 어떤 작품을 하느냐고 묻는 분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12월에 공개된다”는 글을 덧붙였다. 출산 예정 시기가 겨울이라는 점을 영화 개봉에 빗대어 알린 것이다.

한편 1992년 데뷔한 힐러리 스웽크는 아카데미상 2회, 골든 글로브상 2회,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 2회, 미국 배우 조합상 1회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1999년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첫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통해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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