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시진핑 노화, 일반인보다 더 심각”…4연임 앞두고 무슨 일

시 주석 걸음걸이 분석한 대만 학자…“보행 안정성 떨어져”

CHINA GERMANY DIPLOMACY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 연합뉴스


시진핑(73) 중국 국가주석이 4연임이 예상되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또다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시 주석의 걸음걸이를 분석한 한 대만 학자는 “시 주석의 노화가 일반인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3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청와대 격) 직속 싱크탱크인 중앙연구원 정치학연구소 차이원쉬안 연구원은 전날 아시아정치경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 이후 중국의 향방과 내정 변화 국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국제정세’ 관련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이 연구원은 시 주석이 지난 9월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의 걸음걸이를 분석한 결과, 시 주석의 노화 징후가 “일반인보다 더 심각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시 주석의 보행 안정성이 2023년보다 떨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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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차이 연구원은 시 주석이 전용기에서 내려올 때의 발목 동작과 보행 변화에 특히 주목했다.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과 발목이 비교적 큰 체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 주석이 전용기에서 내려올 때 바깥쪽으로 반원을 그리며 비정상적으로 걷는 환상보행(環狀步行)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체중을 지탱하기 위해 발을 바깥쪽으로 돌리며 걷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차이 연구원은 “건강과 노화는 단기간에 알아차리기 어려우며 장기간의 관찰이 필요하다”면서도 “시 주석이 지난 9월 인도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오는 모습은 연구 가치가 매우 높은데, 영상에 발목을 포함한 전신 동작이 명확히 담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단을 내려오는 동작은 사람의 노화 정도를 관찰하는 매우 직접적인 지표”라고 덧붙였다.

미국에 거주 중인 중국의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 지난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 근거로 지목한 영상. 셰완쥔은 “시 주석이 귀국 비행기에 오를 때 힘겹게 걸으며 휘청거렸고, 몸이 반복적으로 왼쪽으로 기울었다”면서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부축 없이 전용기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주장했다. 엑스(X) 캡처


다만 시 주석의 심폐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봤다. 차이 연구원은 “멈추지 않고 지속해서 걸을 수 있다면 심폐 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의미한다”며 “(시 주석이) 전용기에 오를 때 모습을 보면 심폐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기간 중국 측이 이례적인 휴식을 요청해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8월 키르기스스탄 방문 당시에는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손을 잡고 비행기 계단을 천천히 내려오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영접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9월 2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2박 3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고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시 주석의 건강 문제는 중국 권력 승계 문제와 맞물려 심각한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뇌 기능 저하 등 인지적 이상 징후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후계자가 지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권력이 시 주석 한 명에게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그의 건강 변수가 향후 정국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의 4연임 여부와 차기 최고지도부 구성이 결정될 제21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는 내년 하반기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는 중국 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향후 5년간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중앙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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