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머리에 이상한 점이” 미용사도 깜짝…‘암 덩어리’였다 [월드픽]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09 02 06:37
수정 2026 09 02 06:37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미용실에서 이발 도중 미용사의 눈썰미로 머리에 난 ‘암 덩어리’를 발견해 제거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사우스웨스트뉴스서비스(SWNS)에 따르면 영국 컴브리아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미용사 에이미 리 로버츠는 단골손님인 베서니 본의 머리를 감겨 주던 중 튀어나온 점을 발견했다.
로버츠는 “몸 전체가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단순한 점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며 “검고 보랏빛을 띠며 튀어나와 있었는데, 마치 ‘악의 결정체’ 같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본은 암과 관련된 과거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어린 시절 뇌종양을 앓아 항암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본은 두피의 이상 부위가 또 다른 암일 수 있다는 생각에 즉각 병원을 방문해 피부과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돌출 부위는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빠른 발견 덕분에 본은 내달 2일 암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은 “말 그대로 내 생명을 구했다”며 로버츠에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로버츠도 다른 미용업 종사자들에게 고객의 두피, 피부 상태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기저세포 암종은 표피 및 그 부속기관 기저부의 비각질화 세포에서 유래한 악성 종양으로, 국소적으로 침윤하며 매우 드물게 전이된다. 기저세포 암종은 편평세포암과 함께 가장 흔한 비멜라닌종 피부암으로 알려져 있다.
기저세포 암종의 주요 원인은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이다.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변이를 초래하는 자외선 B와 연관이 있으며, 직업적인 노출보다 간헐적으로 짧고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
기저세포 암종은 크게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주로 자외선 노출이 많은 얼굴이나 두피에 발생해 국소적, 지속적으로 조직을 파괴한다.
초기에는 매끄럽고 반짝이는 점이나 작은 혹처럼 보이지만 점차 크기가 자라면서 중심부가 파이거나 검붉은 보랏빛을 띠고 궤양·출혈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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