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문신’했을 뿐인데…15개월 후 온몸에 ‘보라색 반점’,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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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문신 후 사르코이드증이 발생한 46세 여성의 피부 병변. 옥스포드 의학사례보고서 캡처
눈썹 문신 후 사르코이드증이 발생한 46세 여성의 피부 병변. 옥스포드 의학사례보고서 캡처


눈썹 문신을 받은 한 40대 여성이 전신에 걸쳐 보라색 반점이 생기는 희소 질환에 걸렸다. 문신 잉크가 면역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사르코이드증으로 밝혀졌다.

국제학술지 ‘옥스포드 의학사례보고서’에 최근 실린 논문을 보면 46세 여성이 눈썹 문신을 받은 지 약 15개월 뒤 이 증상을 겪었다.

이 여성은 눈썹 주변에 보라색 병변이 나타나고 문신하지 않은 팔꿈치와 등 위쪽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자 피부과를 찾았다.

조직 검사 결과 염증성 육아종이 발견됐다. 육아종이란 몸 안으로 침입한 이물질을 면역체계가 없애지 못할 때 발생하는 염증성 덩어리다.

이는 원인 불명의 면역 이상으로 전신에 걸쳐 육아종을 형성하는 만성 질환인 ‘사르코이드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사르코이드증은 주로 폐나 림프절에 나타나지만 환자 4명 중 1명은 피부 증상을 겪기도 한다. 관절이나 신경계는 물론, 심하면 심장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 여성은 치료를 받은 뒤 일주일 만에 모든 환부에서 눈에 띄는 호전을 보였다.

위험한 건 반영구 화장만이 아니다. 문신 잉크가 인체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면역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신 잉크에는 니켈, 크롬, 코발트, 납 같은 중금속이 미량 들어 있어 적은 양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며 많은 양이 쌓이면 독성을 띤다.

의료진은 논문에서 문신 부위에 사르코이드증이 생긴 환자는 전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환이 폐 등 내부 장기로 번질 수 있어 만성 합병증을 막으려면 조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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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의 사르코이드증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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