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살이 2년 만에 “도저히 못 살겠다”…서울 가는 청년들 많다는데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03 20 11:21
수정 2026 03 20 11:21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3명 중 1명은 2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이 아니라 일자리와 주거·문화 환경을 개선해 ‘정착’을 유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청년(19~39세) 이동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34.9%가 다시 수도권으로 복귀했다. 이들이 비수도권에 체류한 기간은 평균 1.6년에 그쳤다.
반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뒤 정착한 비율은 42.7%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정착한 비율은 21.3%에 머물렀다.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된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유턴’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기회였다. 보고서는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5명 중 1명은 실질소득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일자리(Work) ▲주거·복지 등 ‘삶(Life)’ ▲문화·여가활동 접근성 등 ‘락(Fun)’ ▲사회적 관계망 등 ‘연(Engagement)’으로 구성된 ‘청년친화지수’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청년이 정착하기 좋은 청년친화지수 상위 10% 지역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비수도권은 4개 지역에 불과했다. 특히 ‘일자리’와 ‘락’ 부문에서 수도권 편중이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단순히 인구 유입을 늘리는 정책을 넘어 지역 특성에 맞춘 통합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기반은 있으나 정주 환경이 부족한 지역은 주거·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은 문화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지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수도권 거주 청년들은 한 번쯤 수도권의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며 “다양한 경험과 일자리를 접해보고 싶으나 비수도권에는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여건과 청년의 수요를 반영한 통합적 정책이 마련될 때 청년의 이동 경험은 지역 혁신의 자산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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