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인파에 ‘엥?’…“공무원 1.5만명 투입 과했다” 지적도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인 광화문 광장이 ‘보랏빛’ 열기로 가득 찼다. 전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의 열광 속에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은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실제 모인 인파 규모가 정부가 내놓은 예측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휴일 민간 공연에 1만명이 넘는 공무원이 대거 투입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2일 행정안전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등에 따르면 21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BTS 공연에는 공연 주최 측인 하이브 추산 약 10만 4000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KT와 S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실시간 접속자와 알뜰폰 사용자, 외국인 관람객 수 추정치를 합산한 것이다.

행안부가 관리하는 인파관리시스템은 약 6만 2000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이동통신 3사 접속자 수를 토대로 인파 규모를 추정한 것인데, 이 수치에는 공무원 1만명이 포함된 대신 외국인 관람객 수와 알뜰폰 사용자가 빠졌다.

당초 경찰과 서울시의 인파 예측치는 이보다 훨씬 많았다.

경찰은 당일 공연에 최대 26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정했고, 서울시는 20만~30만명가량이 BTS 무대를 보기 위해 광화문∼시청역 일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열린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찾은 팬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6.3.21 연합뉴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열린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찾은 팬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2026.3.21 연합뉴스


행사 안전 총괄 대응 부처인 행안부는 이같은 기관별 인파 예측치를 토대로 BTS 컴백 공연 안전 대응 계획을 세웠고, 당일 현장에는 모두 1만 5500명의 안전 인력이 투입됐다.

안전 인력은 경찰(6700명), 서울시(2600명), 소방(800명), 서울교통공사(400명), 행안부(70명) 등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만 1만명이 넘는다. 하이브가 동원한 민간 인력은 약 4800명이었다.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파 밀집 행사 시 안전 유지가 강조되고 있으나 이번 BTS 공연의 경우 부정확한 인파 예측치 때문에 공무원들을 과도하게 동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금 낭비 논란, 행사 외 지역의 응급 대응 공백 우려도 나왔다.

일반 공무원(9∼6급)의 경우 초과근무 시 시간당 약 1만 1000원∼1만 3000원을 받는다. 비상 동원을 제외하면 일 최대 4시간까지 수당이 지급된다. 1만명에게 최대 4시간의 수당이 지급됐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지급액만 최소 4억 4000만원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소방이나 일부 지자체의 경우 BTS 공연 근무에 동원된 공무원에게 최대 8시간까지 초과근무를 인정해주겠다고 공지한 점 등을 미뤄 볼 때 수당에 들 세금은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은숙 전공노 서울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공기관이 아닌 사기업에서 하는 공연까지 공무원을 동원하는 게 문제”라며 “공무원을 과도하게 동원하게 되면 공공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에서는 BTS 광화문 공연 현장에 서울 외 인천, 경기, 강원 지역 구급차까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차가 차출된 지역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평소와 같은 적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이유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관계자는 “세계 최고 인기 그룹의 컴백으로 전 세계에서 대규모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중동 상황으로 테러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민지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을 점검해보세요.
BTS 공연에 실제 모인 인파는 정부 예측치에 비해 어떠했나요?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