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서울고검장 사의… 19~21기 ‘줄사퇴’ 할 듯

입력 2019 07 08 23:32|업데이트 2019 07 09 02:58
박정식 서울고검장
박정식 서울고검장
박정식(58·사법연수원 20기) 서울고검장이 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윤석열(59·23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면서 19~21기 고검장·검사장들이 연이어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고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박 고검장은 “탁월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검찰 가족들과 동고동락할 수 있었던 것을 무한한 영광과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조직을 떠나더라도 우리 검찰이 현재의 어려운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국민을 위한 검찰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많은 응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온 박 고검장은 1991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3차장, 대검 반부패부장을 지낸 특수통으로 꼽힌다. 제주지검장, 울산지검장도 거쳤다.

지난달 17일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지명된 후 19기 봉욱(54) 대검 차장, 20기 김호철(52) 대구고검장, 21기 송인택(56) 울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앞으로 윤 후보자가 취임하는 오는 25일 전까지 고검장·지검장 등 고위간부의 사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 40명 중 19~21기는 한두 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퇴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황철규(55·19기) 부산고검장은 국제검사협회장에 취임하는 9월까지는 검찰에 남아야 한다. 윤 후보자의 선배인 22기와 동기인 23기는 대부분 남을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예상이다. 윤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 법무부와 협의해 후속 인사 작업에 들어간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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