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국정농단 보도 사주설은 날조된 음모론”

입력 2021 01 13 17:38|업데이트 2021 01 13 17:38

국정농단 보도를 책임졌던 이진동 전 TV조선 기자 SNS통해 밝혀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br>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보도를 기획했다는 설에 대해 이진동 전 TV조선 기자가 13일 ‘날조된 음모론’이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이진동 전 TV조선 기자가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윤 총장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박신영 판사 앞으로 국정농단 보도를 사주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서면증언’을 제출했다.

앞서 우 전 기자는 “윤 총장이 (이진동 기자의) 국정농단 보도를 사주했다”며 2016년 이 전 기자를 알았거나 만난 사실이 있는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모습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보도에 관해 법률자문을 했는지, 이 전 기자의 취재내용을 한겨레신문 기자에게 건네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한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이 전 기자는 우 전 기자와 고성국 정치평론가 등에 대해 “사실을 사실로 보지 못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싶은 대로 믿는 확증 편향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기자는 “4년 전 이맘 때, 허위 사실을 사실인 듯 날조한 음모론들이 꽤나 기승을 부렸다”면서 “윤석열의 국정농단 보도 사주설도 그 가운데 하나로 지금은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얼토당토 않은 음모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우 전 기자가 ‘윤석열 사주 음모론’을 주장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는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국정농단 보도 사주 여부를 묻는 질문지를 지검장실 팩스로 보냈는데 답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맞는 내용이니까 답변하지 않았고, 답변하지 않았으니 맞는 내용이란 우 전 기자 측의 주장에 대해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답변할 이유도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왜 안들까라고 지적했다.

이 전 기자는 “좌든 우든 날조된 음모론을 퍼뜨려 돈벌이 하는 사람들은 날조에 대해 응분의 책임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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