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벌 쏘임 경보’ 발령…벌집 발견시 자세 낮추고 천천히 이동

입력 2021 09 18 13:09|업데이트 2021 09 18 13:42

이들 들어 5일 동안 하루 평균 벌쏘임 구급출동 80건
지난달 하루 평균 출동건수 40건의 2배

경북소방본부 직원이 벌집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 직원이 벌집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전국적으로 ‘벌 쏘임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추석 연휴,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벌 쏘임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7월 말 발령된 ‘주의보’를 ‘경보’로 올리는 것이다.

이달 들어 사람들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급격하게 늘어난 게 원인이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에서 하루 평균 80건의 벌 쏘임 사고 구급 출동이 있었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출동 건수(40건)의 두 배에 이른다.

말벌은 여름부터 초가을 사이 가장 활동이 활발해 주의가 필요하다.

등검은말벌은 도심 가로수나 아파트 지붕 등에 집을 지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독성이 강한 장수말벌은 땅속이나 무덤 주변에서 활동해 가을철 산행이나 성묘 시 요주의 대상이다.

야외활동 시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벌집에서 멀어져야 한다.

벌들이 주로 머리부위를 공격하고, 벌집에서 20m 정도 멀어지면 다시 벌집에 복귀하기도 한다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스프레이 사용을 피하라고도 소방청은 조언한다.

또 검은색 옷을 입지 말고 긴 소매의 상·하의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말벌의 경우 검은색 옷에 공격성을 많이 나타내고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을 보인다고 밝혔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최대한 신속히 119로 신고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 독에 의한 사망 시간은 79%가 벌 쏘임 이후 1시간 내 발생하기 때문에 신속히 119 신고 후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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