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올해부터 겨울철 관광 불모지 오명 벗는다…2만t급 카페리선 운항

입력 2021 11 10 11:28|업데이트 2021 11 10 14:32
지난 9월 포항~울릉 뱃길에 취항한 2만t급 대형 여객선 ‘뉴시다오펄호’. 울릉크루즈 제공
지난 9월 포항~울릉 뱃길에 취항한 2만t급 대형 여객선 ‘뉴시다오펄호’. 울릉크루즈 제공
울릉도가 섬 개척(1882년) 이래 올해 처음으로 겨울철 관광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어 던지게 됐다.

올들어 포항~울릉 뱃길에 2만t급 대형 카페리선이 운항되면서 사계절 관광이 가능해 진 때문이다.

10일 울릉군에 따르면 그동안 겨울철(12월~2월) 육지와 울릉도의 뱃길은 풍랑주의보 등 잦은 기상악화로 거의 끓겨 주민 생활불편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직 울릉도를 육지와 이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여객선뿐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개월간 울릉도 관광객은 6013명(12월 2500명, 1월 1455명, 2월 2058명)에 그쳤다.

이는 2019년 연간 울릉도 관광객 38만 6501명의 1.6%에 불과한 정도다.

당시 포항~울릉 간 정기여객선 선플라워호(2394t, 정원 815명)가 운항됐으나 겨울철 동해상의 잦은 기상악화로 결항되기 일쑤였다.

이같은 현상이 매년 겨울철 되풀이돼 지금까지 ‘울릉도=겨울철 관광 불모지’라는 등식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지난 9월 16일부터 포항~울릉 뱃길에 뉴씨다오펄호(길이 170m, 폭 26m, 1만 9988t급, 여객 1200명, 화물 7500t 수용 능력)가 정식 취항하면서 울릉도의 사계절 관광시대를 열었다.

이 배는 태풍이 지나갈 때를 제외하고 연중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울릉지역에서는 요즘 전례없이 겨울철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울릉군은 최근 김병수 군수 주재로 겨울철 관광객 유치 대책회의를 가졌다.

제설, 교통, 숙박시설, 식당 등 분야별 대책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갔다.

그동안 겨울철 관광객이 없이 뭍으로 떠났던 상인들도 장사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군수는 “올 겨울에는 울릉도에 사상 유례없는 관광객이 찾을 예상돼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설국(雪國)으로 변한 울릉도 전경. 울릉군 제공
설국(雪國)으로 변한 울릉도 전경. 울릉군 제공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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