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양식장서 고양이 죽이고 있다”…훼손된 고양이 사체들, 한두마리가 아니었다
김민지 기자
입력 2022 03 21 17:30
수정 2022 03 21 17:30
21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한 동물보호단체는 이날 남구 한 폐양식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대여섯 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들은 이달 초부터 ‘폐양식장에서 고양이를 죽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급습했다.
카라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2m 이상 높이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수조에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피해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들 사이로 동물 사체가 눈에 띄었는데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고양이 사체는 최소 5마리에서 최대 7마리로 추정되지만, 사체 훼손이 심해 정확한 피해 개체 수를 파악하기 힘든 상태다.
또 다른 공간에는 누군가가 사용한 흔적이 있는 가스버너와 물통·바구니 등도 발견됐다.
카라 활동가들은 이곳에서 살아있는 새끼고양이 1마리를 포함해 고양이 8마리를 구조했다.
경찰은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제보받은 용의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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