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묶인 채 좁은 의자 위에…” 리트리버 학대 논란

입력 2022 04 13 10:23|업데이트 2022 04 13 10:23
나무에 목이 묶인 채 좁은 의자 위에 서 있는 리트리버의 모습. 사진=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나무에 목이 묶인 채 좁은 의자 위에 서 있는 리트리버의 모습. 사진=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전남 순천에서 골든 리트리버가 나무에 묶인 채 좁은 의자 위에 서 있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동물자유연대는 순천의 한 주택에서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리트리버가 나무에 목이 묶인 채 플라스틱 의자 위에 두 발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리트리버는 자세가 불안한 듯 앞발로 나무를 붙잡고 있었다. 자세를 바꾸거나 의자에서 떨어질 경우, 나무에 목이 졸려 자칫하면 질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보였다.

또 늦은 밤 리트리버가 주인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도 담겼다. 

동물자유연대는 홈페이지에서 “견주가 훈련이라는 이유로 개를 작은 의자 위에서 두 발로 나무를 붙들고 서있게 하는 행동을 반복했다”며 “밤낮 가리지 않고 개에게 돌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고 위협적으로 대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또 동물 학대에 대한 경찰과 지자체의 소극 대응 의혹도 제기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학대 받은 동물을 격리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견주에게 계도만 했다”며 “지자체는 경찰의 정식 요청이 있으면 격리 조치를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현재 내사 단계에 있다. 견주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입건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영상 속 리트리버는 동물자유연대에 의해 구조돼 주인과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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