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필기시험에 엉뚱한 시험지 배부, 코레일 내달 ‘재시험’

입력 2022 05 11 15:40|업데이트 2022 05 11 15:40

지난달 16일 신입사원 전공시험에 타 직렬 선택과목 배포
시험장에서 이의신청 있었지만 확인못한채 그대로 진행
내달 18일 12명 대상으로 재시험, 30일 최종 1명 선발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필기시험에서 엉뚱한 시험지를 배부해 논란을 빚었던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한 달 만에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서울신문 4월 27일자 18면>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필기시험에서 엉뚱한 시험지를 배부해 논란을 빚었던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한 달 만인 내달 18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서울신문 DB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필기시험에서 엉뚱한 시험지를 배부해 논란을 빚었던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한 달 만인 내달 18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서울신문 DB
코레일은 지난달 16일 대구 상서고등학교에서 치러진 대구·경북 권역 신입사원(전기·통신직렬) 필기시험에서 ‘전공’(전기이론)이 아닌 운전·차량직렬의 ‘선택과목’(전기일반)이 잘못 배포돼 피해를 입은 12명에 대해 6월 18일 재시험을 치른다고 11일 밝혔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6월 24일 발표하고 29일 면접을 진행한 뒤 30일 최종 합격자(1명)를 선발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재시험 확정까지 절차가 지연됐지만 신입사원 전체 선발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구·경북 권역 전기·통신직렬 선발 인원(13명)과 필기시험 응시자(233명)를 고려해 재시험을 통한 선발 인원을 2명으로 정했다”며 “국가권익위원회 및 법률 자문, 유사 사례 등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채용 시험의 외부 위탁과 관련한 개선 과제가 확인됐다.

당일 시험장에서는 “문제가 이상하다”는 수험생들의 이의 제기가 있었지만 시험 감독에 들어온 코레일 직원과 민간 감독관은 시험지가 바뀐 사실을 알지 못했다. 시험 출제 및 과목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다 보니 적합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위탁 대행사 책임자가 코레일 시험 감독관과 협의 없이 그대로 시험을 진행시켰다”고 해명했지만 시험 관리 부실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전날 이뤄진 시험지 포장 과정에서 잘못된 시험지가 들어갔지만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채용시험의 외부 위탁이 증가하는 가운데 ‘사각지대’가 드러나면서 공공기관들의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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