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억대 농산물 전자식 경매시스템 7년째 방치…예산 낭비 및 부조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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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농산물공판장에 예산 1억 1900만원을 들여 설치된 전자식 경매시스템의 일부인 경매대가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방치돼 있다.
군위군 농산물공판장에 예산 1억 1900만원을 들여 설치된 전자식 경매시스템의 일부인 경매대가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방치돼 있다.
경북 군위군이 군립 농산물공판장 운영 수탁기관인 군위농협의 부당 행위를 장기간 묵인·방조해 물의(서울신문 8월 22일자 12면 보도)를 빚고 있는 가운데 공판장 내에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전자식 경매시스템이 사전준비 소홀 등으로 수년째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군위군에 따르면 경매 부조리 근절과 경매업무의 효율성 증진을 위해 지난 2016년 3월 개장을 앞둔 ‘군위 농산물공판장’에 예산 1억 1900만원을 들여 전자경매시스템 준공식과 함께 시연회를 가졌다.

전자경매시스템은 전광판, 단말기, 전산장비 등 최첨단 시설로 구축됐다.

하지만 공판장을 운영하는 G영농조합법인 측에 전자경매 프로그램과 기기 오·작동을 관리할 전문 전산직원이 없고 중매인과 경매인들의 컴퓨터기기 조작 미숙 등으로 지금까지 6년이 넘도록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예전처럼 중도매인이 경매사에게 손가락으로 가격을 표시하는 `수지거식‘이 이용되고 있다.

이로써 예산 낭비 및 경매 부조리 논란이 끓이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파급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실정에도 군위군은 ‘강 건너 불 구경식’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68·농업)씨는 “군위군이 2016년부터 군위농협에 위탁하고 있는 농산물공판장의 총체적 부실 운영을 알고도 사후 관리를 ‘나몰라라’ 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철저한 진상 및 책임 규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위군 관계자는 “솔직히 당장 대안 마련이 어려워 고민이 많다”면서 “시간을 갖고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 방안을 찾아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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