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임신했는데, 그냥 합의하시죠” 女운전자 노려 고의사고(영상)

입력 2023 02 22 09:44|업데이트 2023 02 22 13:43
전북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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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차량에 부딪혀 사고를 낸 뒤 임신부 행세를 하며 합의금을 받아 챙긴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합의금을 쉽게 뜯어내기 위해 주로 출근시간대에 여성 운전자를 골라 사고를 낸 뒤 임신부라고 거짓말을 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A(30대·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전북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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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과 광주, 전주 등 전국을 돌며 103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으로 2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손목이나 발목 등 신체 일부를 주행 중인 차에 고의로 들이대는 수법으로 범행을 했다.

A씨는 임신부 행세를 하면 동정심을 유발하기 쉬운 여성 운전자를 주로 노렸고,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골목길에서 대기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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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에게 “내가 임신부인데 보험처리를 하면 오래 걸리고 엑스레이를 찍을 수도 없으니 그냥 합의를 하자”는 식으로 경찰이나 보험사를 부르지 않고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다 쉽게 합의하기 위해 A씨는 운전자들이 정신 없고 바쁜 출근시간대에 주로 범행을 했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많게는 3건씩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으로 30만원을 줬는데 이상하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은 뒤 사고 영상에서 보험사기 혐의점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뜯어낸 합의금을 유흥비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 시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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