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쓴소리했는데…‘도핑’ 발리예바에 러 “존경스럽다”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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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키릴 리히터의 ‘인 메모리엄’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2.15 연합뉴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키릴 리히터의 ‘인 메모리엄’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2.15 연합뉴스


최악의 도핑 스캔들로 선수 자격이 정지됐던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가 은반 위로 복귀한 가운데 자국에서 “존경받을 만한 일”이라며 복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발리예바는 지난 2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채널원 컵에 출전했다. 그는 이날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합계 70.00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유명 언론인 블라디미르 포즈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리예바의 복귀는) 자신에게 닥쳤던 일이 마무리되고 복귀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발리예바를 두둔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포기했을 것”이라면서 “발리예바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고 이는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칭찬했다.

발리예바가 다시 최고 수준의 선수로 설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오직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라고 답했다.

● 10대 때 ‘56가지 약물’ 상습 투여발리예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선수도 하기 어려워하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며 세계기록 경신 행진을 벌여 세계적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2021년 12월 러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진행된 약물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검출됐다. 이 약물은 협심증 치료제로 분류되지만 혈류 효율을 높이고 운동 능력을 부당하게 향상할 수 있어 2014년 이후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이 결과는 발리예바가 이듬해 2월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트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뒤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카밀라 발리예바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8 연합뉴스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카밀라 발리예바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8 연합뉴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의 결백이 밝혀질 경우를 대비해 개인전 출전을 허락했다. 발리예바는 개인전에선 잇따라 점프 실수를 저질러 메달을 따지 못했다.

발리예바가 연기할 때 한국 지상파 3사, 미국 NBC 등의 중계진은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는 것으로 항의를 대신했다.

피겨 금메달리스트이자 은메달리스트인 김연아도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결국 CAS는 2024년 1월 발리예바가 도핑 규정 위반을 저질렀다고 판정하고 ▲2022 베이징 올림픽 팀 금메달 박탈 및 모든 성적 무효 ▲4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2021년 12월 25일 소급 적용), 2025년 말까지 출전 금지 등의 판결을 내렸다.

CAS의 판결문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13세부터 15세 사이에 무려 56가지에 달하는 약물을 상습적으로 투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발리예바는 세계기록과 메달을 잃었고, 러시아 대표팀의 올림픽 우승도 취소됐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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