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남성’으로 쏠리는 부(富)…일자리 소득도 K자 양극화

조중헌 기자
입력 2026 02 23 12:01
수정 2026 02 23 12:01
대기업-중소기업 임금격차 ‘2배’
남녀 임금 격차 4년째 커져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센터에서 구직자가 취업지원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좁혀졌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다시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별간 임금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자의 소득도 ‘K자형 경제’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 직장인의 세전 평균소득은 375만원으로 전년 대비 12만원(3.3%) 늘었다. 실제 근로자들을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소득인 이른바 ‘중위소득’은 288만원으로 전년 대비 10만원(3.6%) 올랐다. 평균소득 상승률보다 중위소득 증가율이 소폭 컸다.
평균소득 증가율은 2021년 4.1%, 2022년 6.0%까지 치솟았다가 2023년 2.7%로 둔화됐다. 그러다 2024년 3.3%로 전년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3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실질 GDP 증가율이 1.4%에 그쳤고, 2024년 실질 GDP 증가율은 2.0%였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613만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하며 600만원선을 돌파했다. 대기업이 포함된 금융보험업(3.1%), 전기가스공급업(3.6%), 국제외국기관(5.5%) 등에서 평균소득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0% 상승해 30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는 2023년 1.99배에서 1년 새 2.00배로 확대됐다. 2022년 2.07배에서 1년 동안 1.99배로 줄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1.5배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 소득은 442만원으로 전년 대비 3.6%, 여성은 289만원으로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상승률은 동일하나 남녀 임금 격차는 153만원으로 전년(147만원)보다 6만원 더 벌어졌다. 격차가 커진 건 2021년부터 4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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