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앤트로픽 CEO와 백악관서 독대… 갈등 봉합될까

미중 정상회담 불참 후 별도 초청
오늘은 하원의장과 AI 현안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백악관에서 단독 면담을 하면서 그간 경색됐던 미 정부와 앤트로픽의 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프레지던트컵 골프 대회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 뒤 백악관으로 복귀해 아모데이 CEO와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마련한 국빈 만찬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기술업계 수장들을 대거 초청했으나, 당시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던 아모데이 CEO를 백악관으로 별도 초청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모데이 CEO의 일대일 면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만찬이 그간 갈등을 빚어온 미 정부와 앤트로픽 간 관계 해빙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 AI 모델 ‘클로드’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전면 개방하라고 요구했으나, 앤트로픽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촉발됐다. 앤트로픽은 자국민 대상의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 무기에 자사 AI 모델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대응해 국방부는 지난 2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협 기업’으로 지정하고 연방 기관과 군 협력 업체에 앤트로픽과의 거래 중단을 명령했다. 지난 25일에는 워싱턴DC 연방 항소법원이 국방부의 블랙리스트 지정 조치를 무효로 해달라는 앤트로픽 측의 요청을 기각하며 정부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아모데이 CEO 등 AI 업계 수장들의 ‘AI 개발 속도 조절론’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도, 기술업계 경영진과의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함께 주요 AI 기업 임원들과 회담을 갖고 AI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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