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고통 짐작도 안 돼” 피범벅 운동화로 42㎞ 달렸다…메달보다 값진 ‘투혼’ [아시안 게임]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09 30 11:05
수정 2026 09 30 11:05
발바닥이 찢어져 운동화가 피로 물들었지만, 한국 마라톤 선수 박민호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42.195㎞를 끝까지 완주한 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남자 마라톤을 8위로 마쳤다.
박민호는 지난 26일 일본 나고야 도로 코스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 15분 35초에 완주해 19명의 출전 선수 중 8위를 기록했다.
박민호는 15㎞ 구간까지 선두권에서 달렸으나 부상을 인지한 20㎞ 인근 지점부터 속도가 떨어졌고, 반환점을 1시간 6분 25초로 8번째 통과했다.
이날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올스’에는 박민호의 마라톤 결승 직후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박민호의 운동화가 온통 피로 물든 모습이 담겼다. 박민호는 “작은 돌멩이가 꼈나 했는데 내리막에서 발바닥이 찢어졌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고통이 느껴졌고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달린 데에는 지난 세계선수권의 아쉬움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세계선수권 때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로 도중에 기권했는데, 이번만큼은 기권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박민호는 “또 묵묵히 준비해서 한 발 한 발 더 성장해 나가는 선수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호의 부상 투혼에 네티즌들은 “발바닥이 찢어진 걸 인지한 상태로 완주를 이뤄낸 정신력을 본받고 싶다”,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 이런 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뛴 모습 너무 멋있다”, “피로 물든 러닝화가 어떠한 러닝화보다 아름답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감히 짐작도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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