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굿모닝 아메리카’ 기자 윌 리브 고환절제술·항암치료·정자 보관 고백 “샤워 중 멍울 발견…처음엔 그냥 넘겨” 아내 권유에 비뇨기과 방문 후 암 진단 “젊은 남성들도 이상 생기면 병원 가야”
지난 5월 고환절제술을 받을 당시 윌 리브의 모습(오른쪽). 왼쪽은 윌 리브·아만다 두빈 리브 부부의 웨딩사진. 윌 리브 인스타그램·ABC 방송화면 캡처
‘원조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의 아들이자 미국 ABC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중인 기자로 유명한 윌 리브(34)가 고환암 진단을 받은 후 한쪽 고환을 절제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ABC, 피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윌 리브는 지난 5월 초 암이 발생한 고환을 제거하는 ‘근치적 고환절제술’(radical orchiectomy)을 받았다. 근치적 고환절제술은 고환암이 발생했을 때 해당 고환과 주변 정삭(고환이 제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정관·혈관·림프관·근육 다발)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암 증상을 처음 발견한 것은 신혼 3개월 차던 지난 4월이었다.
그는 샤워를 하던 중 오른쪽 고환에서 작은 멍울을 발견했던 당시에 대해 “처음에는 무심코 넘어가려 했다. ‘운동하다 부딪힌 거겠지.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멍울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였고, ‘방치하지 말고 병원에 가보라’는 아내의 권유에 따라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갔다.
윌 리브가 29일(현지시간)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아내 아만다 두빈 리브와 함께 출연해 지난 5월 고환절제술을 받고 이후 항암 치료를 받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ABC 방송화면 캡처
정밀 검사와 초음파 검사 결과 ‘배아성 고환암’(embryonal testicular cancer) 진단을 받았다. 배아성 고환암은 초기 미성숙 단계 배아 형태 세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세포 분열을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전이될 수 있는 치명적인 고환암으로 여겨진다.
이에 의료진은 즉각적인 고환절제술과 추가적인 항암화학요법을 권고했고, 윌 리브는 이를 따랐다.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하는 날이면 아내는 9시간 치료 내내 윌 리브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윌 리브는 수술과 항암치료에 앞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정자은행에 자신의 정자를 동결 보관해 뒀다. 암 증상이 발견되지 않은 한쪽 고환은 그대로 있지만, 항암치료 등 영향으로 정자 생성이 힘들어질 수도 있어서다. 부부는 현재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한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
윌 리브·아만다 두빈 리브 부부. 윌 리브 인스타그램 캡처
고환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암 진단과 수술 사실을 공개한다고 밝힌 그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특히 몸에 문제가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젊은 남성들에게 이상이 있으면 의사에게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윌 리브는 이번 일을 겪는 동안 언제나 옆에 힘이 돼준 동갑내기 아내를 향해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제가 완벽한 사람과 결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겪어보니 우리는 삶에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