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女 손발바닥, 두껍고 누런 각질로 ‘쩍쩍’…의료진도 놀란 뜻밖의 ‘이 질병’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후천성 손발바닥 각화증으로 36세 여성의 양쪽 손바닥이 노란 각질로 두껍게 덮여 있다. 국제 학술지 ‘큐리어스(Cureus)’
후천성 손발바닥 각화증으로 36세 여성의 양쪽 손바닥이 노란 각질로 두껍게 덮여 있다. 국제 학술지 ‘큐리어스(Cureus)’


손발바닥이 노랗고 딱딱하게 변한 30대 여성이 간 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갔다. 간 약을 복용한 뒤 피부가 원상태로 돌아오면서 이유 없는 피부 이상이 몸속 병을 나타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제 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지난 27일 실린 연구 사례에 따르면 특별한 병력이 없던 36세 여성은 3개월 전부터 손바닥과 발바닥이 두꺼워지자 피부과를 찾았다. 가렵지는 않았지만 각질 연고와 무좀약,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진찰 결과 양쪽 손발바닥은 노란 각질로 두껍게 덮여 있었고, 그 아래 피부는 붉게 변해 있었다. 발바닥에는 체중이 실리는 곳을 중심으로 점 같은 각질이 뭉쳐 있었다.

의료진은 이를 ‘후천성 손발바닥 각화증’으로 봤다. 태어날 때부터가 아니라 살면서 각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병으로, 대개 약물이나 감염, 갑상선 질환 같은 다른 원인이 숨어 있다.

의료진은 원인을 찾으려 여러 검사를 했다. 가족력도 없었고 곰팡이·세균 검사와 혈액·갑상선 검사도 정상이었다.

실마리는 간 수치에서 나왔다. 담즙 흐름이 막힐 때 오르는 수치가 정상의 두 배를 넘었고, 추가 혈액 검사에서 특정 항체까지 발견됐다. 진단명은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이었다. 면역 체계가 간 속 가느다란 담관을 스스로 공격하는 병으로, 오래 두면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료진이 간 치료제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만 처방했는데도, 손발바닥은 서서히 좋아졌다. 3개월 뒤 각질은 말끔히 사라졌고 간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후 18개월 동안 증상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에게 가려움증이나 피부 건조는 흔하지만, 손발바닥 각화증이 함께 생긴 경우는 2건만 보고됐을 만큼 드물다.

연구진은 “몸속 면역 이상에 피부가 반응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사례가 적어 간 질환이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뚜렷한 이유 없이 생기거나 치료해도 낫지 않는 각질이라면, 간 질환을 포함해 몸속에 숨은 병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은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환자의 손발바닥 각화증 원인으로 진단된 질환은?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